AI와 GPU 기술이 만나 제조업의 미래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AI 기반 제조혁신이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대한민국 제조업은 아직 디지털 전환의 초입에 머물러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중소·중견기업의 AI 적용률은 1%에도 못 미쳐 글로벌 격차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AI와 GPU가 어떻게 제조 R&D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기술적·산업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를 심층적으로 다룹니다.
그러나 기술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현실적 과제들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현장 맞춤형 AI 솔루션의 부족, 전문 인재 부족, 디지털 인프라의 미성숙 등은 AI 도입의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와 산업계가 협력하여 어떤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는지, 그리고 한국 제조업이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를 이번 Cover Story에서 확인해보세요. 지금은 바로, 대한민국 제조업이 AI 기반 혁신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아야 할 시점입니다.
CES(Consumer Electronics Show)가 2026년에는 1월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돼요. 주최 기관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의 대변인 브라이언 코미스키는 CES 2026의 주요 관전 포인트 3가지를 소개했는데요. 첫 번째는 '지적 변혁'이에요. 그는 "AI가 기업, 소비자, 노동자를 빠르게 변화시키며 디지털 헬스와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를 견인하고 있다"라고 평가했어요.
두 번째는 장수예요. 고령화 사회에 영향을 받는 탓인데요. 의료기술뿐 아니라 헬스케어, 스마트홈, 웰니스가 연결되어 더 건강하고 오래 사는 삶을 지원하는 스마트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어요.
세 번째는 미래의 엔지니어링 분야예요. 에너지, 모빌리티, 농업, 식품 기술을 통해 인류의 주요 난제에 대응하는 솔루션을 창출하는 첨단 기술이에요.
세계 경제가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불확실성을 겪고 있지만, 코미스키는 "첨단 기술에 대한 투자는 여전히 견조하다"라고 분석했어요. 특히 AI 분야는 2025년 글로벌 벤처 투자 중 약 48%를 차지했어요.
'2025 AI 반도체 미래기술 컨퍼런스'에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GPU 의존을 벗어나기 위해 준비해 왔고 NPU가 어느 정도 성숙도에 올라왔다고 생각한다"라며 "내년에는 정부가 AI 예산을 10조원 가깝게 투자하는 만큼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어요.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산업계 중심의 공동성능지표(K-Pref) 발굴·확산·고도화를 위해 주요 수요·공급기업 12개사와 3개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K-Pref 협의체'도 출범했어요.
과기정통부는 올해 R&D에 1425억원을 투자하여 국산 AI반도체 기술 고도화를 집중 지원하고 있어요. 국산 NPU가 골든타임 내 상용화될 수 있도록 1·2차 추경을 통해 국산 AI반도체 실증·사업화 관련 예산을 대폭 증액(794억원)했어요.
'AI G3 강국 신기술 조찬 포럼'에서는 국내 방산 기업들이 AI 역량을 키우기 위해 정부가 데이터 규제를 완화하고 국산 NPU 개발을 지원해야 한다는 등의 요청도 나왔는데요. 방산 기업들의 안정적인 기술 개발을 위한 AI 인프라 지원 필요성에 대한 부분도 언급되었어요.
전세계 AI 인프라 선도 공급업체인 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가 2026년 IT 기술 전망을 발표하며 구체적인 AI 분야를 제시했어요. 먼저 '데이터 관리'인데요. AI가 촉진하는 차세대 혁신은 강력한 알고리즘만으로는 부족하고, 데이터의 품질과 손쉬운 접근이 핵심이에요. AI 시스템이 복잡해질수록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제공하는 데이터 관리 및 스토리지 인프라가 모든 AI 혁신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에요.
두 번째는 '워크로드에 맞는 새로운 인프라 전략'이에요. 델 테크놀로지스는 핵심 데이터와 중요도 높은 AI 에이전트는 보안과 비용을 통제할 수 있는 온프레미스 환경에 유지하고, 민감도는 낮으면서 확장성과 유연성이 필요한 워크로드는 클라우드에서 운용하는 전략을 제시하며, 이같은 하이브리드 접근 방식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전망했어요.
이외에도 '거버넌스 프레임워크는 지속가능한 AI를 위한 가드레일', '더 큰 역할을 맡게 될 에이전틱 AI', '피지컬AI의 본격화', '소버린AI 생태계의 발전' 등의 키워드를 뽑았어요.
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 KT클라우드 등 토종 클라우드 3사가 제조업 분야 디지털 전환(DX)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어요. 국내 민간·공공 부문에서 클라우드 전환 흐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유독 DX 속도가 느린 제조업을 대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선 모양새예요.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제조업 비중은 27.6%로 집계됐어요. 이는 전통 제조업 강국인 독일(20.1%)과 일본(20.7%)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아일랜드(31%)에 이어 OECD 국가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치예요. 그러나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가 발표한 'SW 융합실태조사'에 따르면 DX 준비 단계라고 응답한 광업·제조 기업은 85.7%에 달해 전 산업군 평균(80.2%)보다 훨씬 높았어요.
이에 정부는 2027년까지 디지털 제조혁신 고도화 기업을 5000개 육성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제조업 DX 지원 정책 강화를 진행 중이에요.